나이지리아 북동부서 극단세력이 주민 37명 학살

기사등록 2023/11/02 09:28:30

요베주 게이담에서 17명에 집단 사격

장례식 조문객 20명 지뢰로 추가 살해

[아부자(나이지리아)=AP/뉴시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의장인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수도 아부자에서 열린 ECOWAS 긴급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3.11.02.
[ 마이두구리( 나이지리아)=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 하람 대원들이 두 차례의 공격으로 37명을 살해했다고 주민들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14년째 테러와 학살을 이어 온 이슬람 반군의 만행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무장 반군은 요베주 게이담 지역에서 1년 만에 10월 30일에 총격을 가해 17명의 마을 사람들을 살해했다.  그런 다음 이들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간 다른 20명을 지뢰를 이용해서 또 살해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보코 하람 부대는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2009년에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급진적으로 해석하고 이에 따라 지역을 통치하기 위해 반란을 시작했다.  그 동안 이로 인해 3만5000명이 살해 당했다.  요베 주 바로 이웃의 보르노 주에서 집중적인 반군 전투가 계속되면서 총 20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전투를 피해 집을 떠나 난민이 되었다.

5월에 취임한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대통령은 아직도 북동부와 북서부, 중부에서 계속되고 있는 반군 테러 단체의 활동을 진압하거나 국가 안보 위기를 제대로 대처하는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십명의 주민들이 계속해서 집단 처형을 당하거나 여행자들이 납치되어 몸값을 요구 받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30일의 학살은 게이담의 오지 구로카예야 마을에서 시작되었다.  총격수들이 그 날 밤 늦게 마을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해 17명이 숨졌다고 인근 주민 샤이부 바바가나는 증언했다.

[아부자=AP/뉴시스] 올해 7월13일 나이지리아 카노의 시장에서 사람들이 한 남성의 머리에 곡물 꾸러미를 올려주고 있다.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휘발유 보조금 폐지로 인해 증가하는 가계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저소득층 가구에 매달 미화 1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동북부의 보코 하람 반군의 테러와 학살은 여전히 그치지 않고 있다.  2023. 11.02.
이들을 매장하기 위한 다음 날의 장례식에 참석하던 주민들이 미리 매설된 지뢰 지역에 차를 몰고 지나 가던 중 폭발로 연이어 사망했다고 바바가나는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목격자인 주민 이드리스 게이담은 살해된 사람의 수가 40명이 넘는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 당국도 정확한 사망자 수를 공식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대형 학살 사건 이후에는 흔히 이런 일이 일어난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척을 잃은 사람들까지 장례식에서 잇따라 공격해 살해하는 것은 보코 하람이 최근 들어서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해졌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게이담은 말했다.

요베주와 보르노 주는 이번 사건에 대해 주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함께 대책회의를 열었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최근의 침입 살인 사건 등에 대한 재검토를 실시 중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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