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시민모임 '민주주의실천행동' 토론회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른바 '개딸전체주의'를 당장 끝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러한 전체주의에 지친 시민들이 체념하고 포기한 상태로 정치에 등을 돌린 상황이며 이러한 정치현황을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다.
자발적 시민모임 '민주주의실천행동'은 1일 오후 서울여성플라자에서 '헤어지자 양극단 전체주의'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반윤석열·반이재명을 지향하는 중도층 시민과 비윤·비명계 원외인사들 및 비명계 민주당 당원들이 모였다.
발제자로 나선 박병석 '모색과 대안' 대표는 '한국정치 현황과 문제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대표는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민주연구원 국장을 지낸 바 있다.
박 대표는 "안타깝게도 정치는 시대를 못 따라잡고 있다"며 "과거 정당의 의사결정 구조라든지, 정당이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이라든지,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 등이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변의 기능이 약화됐고, 정치 효능감이 떨어졌다. 나의 요구를 정당이 대변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관심이 떨어진다"며 "그렇다보니 표가 될 것 같으면 전부 다 가져다가 진열해놓고, 팔리면 좋고 안 팔리면 그만. 이렇게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저는 양대정당이 이대로는 정당으로서 실패할 것 같으니 쇼비즈니스를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이걸 선동정치 또는 개딸 전체주의, 용산 전체주의라고 말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해외에서 학자들이 말하는 선동정치는 선동적 리더와 맹목적 추종자로 구성된다고 한다. 여기에 괴벨스 같은 선동꾼이 중간에 끼어있는데, 우리나라는 이 역할을 하는게 황색매체다. 신문, 방송만 말하는 게 아니라 유튜브도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선동적 리더가 이끌고 황색 매체가 좌표를 찍고, 음모론을 유포하고, 목소리를 증폭하면 개딸, 태극기는 맹종하고 따른다"고 부연했다.
박 대표는 "국민의힘은 놔두고, 민주당 비례대표만 이야기하자면, 비례대표가 지역구 찾으라고 만들어준 것인가"라며 "지역구 의원들이 대변할 수 없는 특정 정책 분야나 소외된 약자, 특정 계층 이런 분들을 대변할 수 있도록 당이 만든 것 아닌가. 그런데 제가 보기에 민주당 비례대표들이 가장 잘 대변한 건 개딸과 이재명 당대표"라고 꼬집었다.
박 대표는 "우리는 편이 아니라 가치를 갖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그 다음에 정당의 도덕성, 정당 민주주의도 복원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극단주의자와 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동 유튜브, 음모론 유튜브와 절연해야 하고 개딸과 절연해야 한다. 이들과 교호하는 선동, 부패 정치인을 예외없는 당헌, 당규, 윤리규정을 적용해 퇴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주의실천행동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대장동·백현동·위례·성남FC·대북송금 혐의 등으로 민주당 위상을 떨어뜨리고 방탄정당, 사당화의 오명을 씌운 것을 공개사과하고 물러나라 ▲다른 의견을 묵살하고 의원들을 줄 세우는 독재를 중단하고 당내 민주주의 회복 방안을 내놓으라 ▲민주당 여론을 왜곡하고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개딸들의 행태에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라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개딸전체주의' 청산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용산 전체주의에 취했다"며 ▲잘못된 이념·역사 전쟁 멈추고 국가소멸, 경제붕괴 위기 해답을 내놓아라 ▲주가조작, 양평고속도로 등 주변 비리 의혹에 대해 국회와 법의 심판을 받아라 ▲이태원 참사와 오송 참사, 채상병 사건 등 국가 부재로 숨진 국민과 슬픔에 젖은 유가족에 사과하고 책임져라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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