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전청조 패러디'…위근우 "이러고 자빠졌네"

기사등록 2023/11/01 13:51:43 최종수정 2023/11/02 08:28:53

충주시 유튜브 채널 패러디 영상 두고 갑론을박 벌어져

(사진=충주시 유튜브 채널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사기 혐의로 체포된 전청조씨의 말투라고 알려진 'I am OO에요'가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가운데, 충주시 홍보담당 김선태 주무관이 해당 유행어를 사용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평론가 위근우씨가 SNS에 "충주시 홍보맨도 이러고 자빠졌네"라고 비판하며 논란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전충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7초 분량의 영상에는 김주무관이 전씨가 경호원과 함께 있는 사진을 흉내낸 모습이 담겨 있었다.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한 손에 컵을 든 채 의자에 앉아 있는 김주무관 뒤로 두 성인 남성이 서 있었다.

김주무관이 "I am 충주에요"라고 말하자 화면이 전환되며 "Ok… 그럼 Next time에 기부할게요 고향Love기부제"라고 적힌 자막이 등장했다. 이 문장도 전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유행어로 쓰이고 있다.

김주무관은 최근 화제가 된 유행어를 사용해 충주시 기부제 행사를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해당 영상을 제작했다. 누리꾼들은 "전청조를 패러디한 것을 보면 대세를 잘 아는 것 같다" "요즘 떠오르는 유행어를 7초 만에 적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 "지자체 행사 홍보하는 센스가 좋다"며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위근우 X(옛 트위터)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전씨의 사기 행각으로 피해자가 발생한 심각한 사건을 웃음거리로 만든다는 비판도 나온다.

위근우 대중문화평론가는 1일 X(옛 트위터)에 김주무관이 패러디한 사진을 올리며 "유퀴즈에 나왔던 충주시 홍보맨도 이러고 자빠졌네" "그냥 인터넷 남초 감성으로 흥한 양반인데 과도하게 올려치긴 했지"라고 말했다.

위씨의 발언은 지난달 30일 개그우먼 엄지윤씨가 해당 유행어를 사용하며 패러디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 누리꾼들이 비판하자 엄씨가 게시글을 삭제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위씨는 그룹 BTS 멤버 RM이 해당 유행어를 SNS에서 사용한 것도 언급하며 "얼씨구 RM도?"라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위씨는 대기업 마케팅에도 해당 유행어가 사용되는 현상에 대해 "대기업은 유행어 사용을 보수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글을 X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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