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긴장국면 겹치면서 항공 운항 축소
11월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 속 직항편 운항 확대
1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베이징과 샌프란시스코 간 노선을 오는 11일부터 재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항공편은 하루 직항편 1편을 포함해 주 7회 왕복 운항이 이뤄질 전망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달부터 상하이-샌프란시스코 노선의 일일 직항편 운항을 재개하고 매주 왕복 7편을 운항하고 있다.
낸시 류 유나이티드항공 중국지역 영업매니저는 "현재 홍콩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매일 2편의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수용능력이 증가하면서 팬데믹 기간에 비해 항공권 가격이 크게 인하됐다"고 말했다. 또 미·중 간 항공편의 추가 운항 재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의 비자 연장 및 항공권에 대한 정부 협상, 시장 수요 회복 등이 차후 운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맞물려 중국 항공사도 미·중 간 노선을 확대한다.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은 1일부터 베이징-샌프란시스코 직항 노선을 재개해 수요일과 토요일에 왕복 2회 운항한다고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전했다.
총영사관은 "샌프란시스코 노선은 중국과 미국을 연결한 첫 항공노선으로서 중국 민간항공사에 역사적인 이정표가 됐다"며 "양국 간 항공편은 양국 국민 간의 문화·경제 등 다양한 교류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축소됐던 양국 간 항공편은 미·중 갈등까지 겹치면서 위축돼있었다. 하지만 이달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 개최가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항공 교류도 재개되는 모양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건설적인 만남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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