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수일내 외국인 인질 일부 석방…중재자 통해 통보"[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3/11/01 03:44:17 최종수정 2023/11/01 09:37:29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 텔레그램 영상 성명

"인질 50명은 하마스 외 테러단체에 억류"…PIJ 지목

[예루살렘=AP/뉴시스] 가자지구 지상전 5일차를 맞은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조만간 외국인 인질 일부를 석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한 광장에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납치된 사람들을 상징하는 220여 개의 침대와 물품이 진열돼 사람들이 이를 살펴보는 장면. 2023.11.01.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가자지구 지상전 5일차를 맞은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조만간 외국인 인질 일부를 석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영상을 통해 "우린 중재자들을 통해 수일 내로 일부 외국인 포로를 석방하겠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이 "일부 국가의 중재로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우바이다 대변인은 인질 중 약 50명이 하마스 이외의 테러 단체에 억류돼 있다고 주장하며 협력 단체 이슬라믹지하드(PIJ)를 지목했다.

같은날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이후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추산 수는 240명으로 늘었다. 하마스는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인질 4명을 석방했고, 1명은 가자지구 지상작전에 돌입한 이스라엘군에 의해 전날 구출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최근 카타르·이집트의 중재에 따라 인질 석방을 대가로 가자지구에 연료를 반입하는 방안을 협상해왔지만, 이스라엘은 '군사적 목적 전용' 우려를 이유로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로의 연료 공급 외에도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죄수 6000명의 석방과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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