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적십자 바자서 '원두·가방' 구매…"대통령 워낙 커서"(종합)

기사등록 2023/10/31 14:42:46

'바이바이플라스틱' 에코백 증정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적십자 바자 행사에 참석해 재활용품 부스에서 구입할 옷을 입어보고 있다. 2023.10.3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매대에 놓인 남성용 갈색 가죽재킷을 이리저리 살핀 뒤 고심에 잠겼다. 김 여사는 웃으며 "대통령이 워낙 크셔서 안 맞기가 쉽다"며 판매자와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31일 '2023 적십자 바자 행사'에 참석해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적십자사 명예회장인 김 여사는 행사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에 참석해 올해로 40년을 맞는 행사를 축하하고 여러 바자 부스를 둘러봤다. 김 여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적십자 바자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바자행사를 찾은 사람들에 나눔에 동참해 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면서 구입한 물건을 담아갈 수 있도록 '바이바이 플라스틱' 에코백을 기증했다.

밤색 재킷과 검정색 바지를 입은 김 여사는 행사장에 도착해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테이프 커팅을 했다.

이어 김 여사는 본격적으로 바자 행사의 상품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적십자 바자 행사에 참석, 재활용품 부스에서 구입한 옷을 담은 '바이바이 플라스틱' 에코백을 받고 있다. 2023.10.31. photo1006@newsis.com

먼저 주한외교대사 부인들이 각국의 민예품, 특산품 등을 판매하는 부스와 재활용품 판매 부스를 찾아 물품을 살펴봤다.

콜롬비아 원두를 살펴보며 영어로 "이걸 살 수 있냐(Can I buy this)"라고 물은 김 여사는 원두를 사고 커피와 관련된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브라질 외교대사 부인이 판매하는 부스에서는 원두와 브라질 국기, 와인, 초콜릿 등이 담긴 바스켓을 구매했다.

이어 리사이클링 부스에서 김 여사는 다양한 잡화를 살펴봤다.

판매자들은 "작년에도 오셨다"며 김 여사에 반갑게 인사를 했다. 김 여사가 "저 뭐 입을까요"라고 묻자 한 판매자는 셔츠 등을 권했다.

김 여사는 이곳에 전시된 여성용 검정 가죽 재킷과 남성용 갈색 가죽 재킷을 이리저리 살펴봤다. 남성용 의류를 들고서는 "대통령께서 워낙 크셔 가지고 안 맞기가 쉽다"며 고민을 하기도 했다.

김 여사가 여성용 가죽 재킷을 직접 입어보자 주변에서는 "예뻐요"라는 환호가 나왔다. 김 여사는 이 재킷과 가죽 토트백을 함께 구매했다.

판매자가 김 여사가 구매한 물품을 '바이바이플라스틱' 에코백에 담아주자 김 여사는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

지난 1984년 시작한 바자는 대한적십자사 수요봉사회와 기업들의 사회공헌으로 마련된 다양한 물품을 판매, 수익금과 기부금을 사회취약계층 지원과 재난구호활동 등에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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