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통신내역 압수수색' 영장 기각…경찰, 보강수사 후 재청구

기사등록 2023/10/31 09:50:35 최종수정 2023/10/31 09:52:10

[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의 통신내역 압수수색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법조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수사계는 최근 검찰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적용해 권씨의 통신내역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범죄 사실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통신내역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은 권씨의 통신내역 등을 확보해 마약을 공급한 의사,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관계자 등과의 구체적인 관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전날 권씨는 변호인을 통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선임계와 함께 자진 출석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 빠른 실체적 진실규명으로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하겠다"면서 "일체 자료를 임의제출하고 모발과 소변 검사에도 적극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우 이선균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 유흥업소 등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씨에 대해 간이 시약검사를 집행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채취한 모발과 소변에 대해 신속한 결과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이씨와 권씨를 포함해 5명을 입건했고, 나머지 5명은 입건 전 조사 단계(내사)를 벌이고 있다. 내사자 명단에는 재벌가 3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5),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28)씨 등이 올랐다.     

경찰은 또 마약 유통 정황과 함께 이 씨가 고소한 폭로 협박 실체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 씨를 협박해 3억 원을 받아간 유흥업소 여실장은 최근 자신도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서 SNS를 통해 협박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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