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개그우먼 엄지윤이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를 따라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엄지윤은 지난 30일 "Ok(오케이). Next time(넥스트 타임·다음 번). I am(아이 엠·나는) 엄청조"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엄지윤은 전청조가 남현희 등을 속이기 위해 '재벌 3세' 행세를 하며 경호원들을 대동한 사진을 따라했다. 엄지윤은 전청조처럼 선글라스를 끼고 커피를 들고 검은 양복을 입고 있다. 그녀의 뒤로 남성 4명이 경호원처럼 서있었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일부는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사기꾼을 따라하냐", "사기 피해자들의 심정은 생각도 안 하냐" 등 비판적인 시각도 있었다. 이를 의식한 듯 엄지윤은 게시물을 삭제했다.
지난 23일 남현희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씨와의 재혼 소식을 알렸다. 이후 전씨의 사기 전과 의혹과 성별 논란 등이 불거졌고 두 사람은 결별했다. 경찰 신원조회 결과 및 판결문에 따르면, 전청조씨는 1996년생 여성이다. 전씨는 피해자 10명으로부터 3억원에 가까운 돈을 갈취해 사기 혐의로 기소됐고, 2020년 12월 11일 징역 2년3개월을 선고받았다. 전씨에 대한 사기·사기미수 등 혐의 피소가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은 사건을 병합해 송파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전청조는 지난 30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죗값을 받겠다"며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범죄 수익은 대부분 남현희를 위해 썼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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