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HL그룹의 완성차 자율주행·전장 부품 계열사인 HL클레무브가 멕시코 공장을 완공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멕시코 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HL클레무브 실적도 큰 폭 성장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HL클레무브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멕시코 법인에 24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HL클레무브 멕시코 법인이 2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본사가 금융권에 보증을 서준 것이다.
HL클레무브 멕시코 법인의 신규 자금 조달은 공장 완공이 임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HL클레무브는 지난해 5월 멕시코 법인을 설립하고,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살티요에 생산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현재 인천 송도, 중국 쑤저우, 인도 벵갈로에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인 HL클레무브는 멕시코 공장에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자율주행(AD) 기술 구현에 필요한 레이더와 카메라 등을 생산한다.
HL클레무브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현대차·기아의 북미 공장에 우선 공급된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공장을 가동 중이며,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도 짓고 있다. 기아는 멕시코 누에보주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HL클레무브는 멕시코 공장을 통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등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보유한 다른 완성차업체들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실적도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올 상반기 HL클레무브 AD 부문 매출액은 4412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58%에 달했다. 전장 부문(AE) 매출액도 올 상반기 2918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다.
한편 HL클레무브는 2021년 설립된 신생 회사다. HL그룹의 자율주행 전문 기업이었던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와 전장 제조사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자동차 부품 회사 HL만도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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