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부통령 "이스라엘·가자에 전투병력 보낼 계획 없어"
CNN은 29일(현지시간) 두 명의 당국자를 인용,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USS바탄을 위시한 미국 제26 해병원정대가 최근 중동 해역에서 몇 주에 걸친 작전을 마친 뒤 지중해로 이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지중해는 북쪽으로는 유럽, 남쪽으로는 아프리카에 동쪽으로 튀르키예는 물론 이스라엘과 이집트, 레바논, 시리아와 면한다. 아울러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 지구 역시 지중해와 맞닿아 있다.
현재 해당 병력은 홍해에 있으며, 조만간 지중해 동부로 진입해 레바논과 이스라엘 인근까지 접근하리라는 전언이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에는 60만 명이 넘는 미국 국적자가 거주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3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가자 지구 분쟁 확산을 대비해 이스라엘·레바논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상대로 한 대규모 대피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우리가 일종의 만일의 사태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무책임하고 경솔한 일"이라면서도 당장은 대피 시점이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 대피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가자를 둘러싼 분쟁이 점차 고조하는 상황에서 이번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 CNN은 "해병원정대의 일반적인 역할 중 하나는 민간인 대피를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나 가자에 전투 병력을 보낼 어떤 의도도 없고, 어떤 계획도 없다"라고 공언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분쟁을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성격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