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위치추적 흑두루미, 순천만에 돌아왔다

기사등록 2023/10/29 13:30:05 최종수정 2023/10/29 13:35:31

2023순천정원박람회 폐막 맞춰 360마리 이끌고 돌아와

흑두루미 영농단, 11월 초 갈대울타리설치·지킴이 활동

순천만 농경지에서 먹이 찾는 흑두루미. 순천시 제공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순천시는 순천만에서 국내 최초로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흑두루미가 28일 360마리 흑두루미와 함께 순천만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9일 늦게 도착한 것으로 시민들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폐막에 맞춰 늦게 도착한 것 같다며 흑두루미 도래 소식을 반겼다.

순천시에 따르면 위치추적장치를 이용해 흑두루미의 이동경로와 정확한 번식지를 확인한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지난 2월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개체에 위치 추적기를 부착해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결과 올해 3월 25일 순천만을 떠나 북상했으며, 중국 송화강, 러시아 아무르스카야 제야강을 거쳐서 최종 번식은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추미칸 습지대에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흑두루미의 국가 간 이동정보와 분포지역에 대한 정보는 국내 흑두루미 서식지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흑두루미 영농단 발걸음도 바빠졌다.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62㏊ 추수는 지난 27일 모두 마쳤으며, 11월초부터 갈대울타리를 설치하고 철새 지킴이 활동으로 전환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시조 흑두루미가 정원박람회 폐막식에 맞춰 순천으로 돌아왔다"면서 "지금부터 순천만 은빛 갈대와 흑두루미가 박람회의 감동을 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폐막식은 오는 31일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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