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회동 원칙적 합의, 시간·장소·방식 등은 미정

기사등록 2023/10/28 10:07:22 최종수정 2023/10/28 10:31:29

방미중인 왕이 중국 외교장관과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이 합의

샌프란시스코 APEC 정상회담 중…중국은 아직 회담 참석 미확인

[워싱턴=AP/뉴시스]미국을 방문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 일행이 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에서 블링컨 장관의 발언을 경첨하고 있다. 2023.10.28.

[워싱턴=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다음 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정상회담 때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당국자들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익명의 미 당국자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중인 왕이 중국 외교장관과 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과 국가안전보좌관 사이의 만남에서 양국 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다.

당국자는 그러나 양측이 회담 날짜와 장소 및 기타 사항에 대해선 아직 합의하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왕이 장관과 바이든 대통령 면담 뒤 발표한 성명에서 바이든-시 대면회담 성사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침 왕이 장관 등 중국 고위 당국자들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1시간 가량 만났다. 이 자리에 블링컨 장관과 설리번 보좌관이 배석했다. 이는 미중 양국이 양국 관계 안정을 모색하는 가운데 열린 최고위급 회동이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이 경쟁 속에서도 양국 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고 소통 라인을 열어둬야 하며 미국과 중국이 함께 세계적 과제를 해결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왕이 장관과 면담을 "좋은 변화로 보고 있으며 대화를 유지할 훌륭한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블링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시주석을 면담한 뒤 바이든 대통령이 왕이 장관을 만난 것으로 기대돼 왔다.

중국은 시주석이 APEC 정상회담 참석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왕이 장관은 3일 예정으로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으며 27일 방문기간 중 두 번째로 블링컨 장관과 회동했다.

시주석은 지난 2017년 미국을 마지막으로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유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국(G20) 정상회의 때 처음 만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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