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스페인 총리, '두 국가 해법'·'휴전' 지지
EU 상임의장 "하마스는 테러조직… 초청 안 해"
외신들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2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두 국가 해법'을 통한 최종 평화 협정에 도달하기 위해 국제 사회가 참여하는 평화 정상회담을 곧 개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휴전'을 촉구했다. EU 정상회의에서 '휴전' 대신 '인도적 일시 중지'라는 절충안을 채택한 것과는 온도차가 있다.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 총리로서 인도적 목적을 위한 휴전(ceasefire)을 보고 싶다"면서 "다만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긴급한 필요를 지원하기 위해 최소한의 인도적 일시 중지(humanitarian pause)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대체로 이스라엘 편을 들고 있는 EU는 향후 중동 평화회의에 하마스를 참여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에 대한 작전명 '알아크사 홍수' 기습 공격으로 이번 전쟁을 촉발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다.
샤를 미셸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중동 평화회의에 하마스가 초청될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하마스는 테러 조직"이라면서 "그들은 국제 회의에서 어떤 역할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EU 등 서방이 이번 이-팔 전쟁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분리시키는 논리와 맥을 같이 한다.
미셸 의장은 다만 EU는 중동 평화를 위한 국제 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향후 몇 주, 혹은 몇 달 내에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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