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친이란 세력 美기지 공격에 "우리 방식으로 대응할 것"(종합)

기사등록 2023/10/27 13:20:55 최종수정 2023/10/27 13:33:30

"과거에도 상당히 공격적으로 대응해…온전히 바이든 결정"

美국방 "시리아 내 이란 혁명수비대 시설 타격…대통령 지시"

[워싱턴=AP/뉴시스] 친(親)이란 무장세력이 시리아·이라크 등지 미군 기지를 잇따라 공격한 사례가 보고된 데 대해 미 백악관이 "우리가 선택한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일일 브리핑하는 모습. 2023.10.27.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친(親)이란 무장세력이 시리아·이라크 등지 미군 기지를 잇따라 공격한 사례가 보고된 데 대해 미 백악관이 "우리가 선택한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시리아 동부 시설 두곳을 타격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군대와 시설을 보호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다만 그것은 우리가 선택한 방식으로 우리가 선택한 시간에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이나 이란의 대리인이 미군을 공격할 경우 대응책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내놓은 발언이다.

같은 날 미 국방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은 이란 혁명수비대와 그 산하 단체가 사용하는 시리아 동부의 시설 2곳에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일부터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시리아·이라크에서 미군을 대상으로 공격을 진행한 데 따른 대응이라는 점도 국방부는 명확히 밝혔다.

앞서 커비 조정관은 "미국은 과거에도 상당히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보복한 적이 있다"며 "우리가 그것(대응)을 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총사령관으로서, 그리고 그(바이든 대통령) 혼자만의 결정이다"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중동 주둔 미군을 표적으로 삼지 말라고 경고한 사실도 알려졌다.

커비 조정관은 "직접 메시지가 전달됐다"면서도 자세한 설명은 거부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이날 미국이 이주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한 이란 외무장관의 비자 발급을 승인한 이유와 관련해 "유엔 사무총장이 외무장관급 회의를 소집했다"면서 "그는 이란의 외무장관이다. 우린 유엔의 주최국이며 그 책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그래서 우린 그가 이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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