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2기 통합위 워크숍에 격려 서한
"민생속 파고 들어 보듬어나갈 것"
김, 서한 전하며 "통합위역할 전념"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신당창당설' '김한길 역할론'이 무성한 가운데, 26일 국민통합위원회에 격려 서한을 보냈다. 그러자 김한길 통합위원장은 "통합위 일에 전념하겠다"며 역할론에 거듭 선을 그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국민의 실제적인 어려움에 공감해야 한다. 국민 속으로, 민생 현장 속으로 더욱 파고 들어 국민의 어려움을 보듬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위원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의미있는 제언을 해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통합위원회 2기 연례 워크숍에 맞춰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격려 서한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통합위원회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수차례 드러낸 바 있다. 이 때문에 '신당창당설' '김한길 역할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내각에 국민통합위원회의 1년 활동 결과를 정리하고 제언을 담은 정책제안서를 꼼꼼히 읽어보고 정책에 반영하라 지시했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패한 후 "저부터 반성 하겠다"고 한 발언이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나왔다.
당시 윤 대통령은 90여명이 참석한 통합위 만찬에서 "국민통합위원회의 활동과 정책 제언은 저에게도 많은 통찰을 줬다"며 "통합위의 제안이 정책집행으로 이어졌는지 저와 내각에서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고 했다.
특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신당창당설이 나온 가운데 윤 대통령이 국민통합위 만찬에 참석하고 옆자리에 김한길 위원장이 앉자 이를 두고 김 위원장 행보에 힘을 실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위원장이 '윤석열 신당'을 창당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자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신당창당설과 김한길 역할론에 선을 그었다.
이날 워크숍에서도 김 위원장은 이어 모두발언에서 "요즘 국민통합위원회 본연의 일로서가 아니라 저 때문에 국민통합위원회가 언론에 자주 등장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위원회에 방해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저 어디 안 갑니다"라고 거듭 창당설과 역할론을 일축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저는 정치를 떠나있는 사람이다. 일부 언론 등이 말하는 신당창당은 생각해본 일도 없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인선에서 김한길 개입설이 불거지자 "인요한씨 뿐 아니라 국민의힘의 어떤 자리에도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총선에서 역할을 맡을지에 대해선 "통합위 일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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