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내년도 예산안 4조851억원 편성…미래역량교육 집중

기사등록 2023/10/26 14:26:13
[대구=뉴시스] 대구시교육청 전경. (사진 = 뉴시스 DB) 2019.03.02.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시교육청은 26일 내년도 대구시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올해 예산보다 3071억원이 감액된 4조851억원으로 편성해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다.
  
정부와 대구시의 세수여건 악화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지방세 전입금이 전년대비 4311억원 감소됐다.

그러나 부족 재원은 대구교육청이 적립해 온 통합재정안정화기금 2000억원을 활용해 장기적 투자가 필요한 교육활동사업에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세출예산안 주요 증감 현황을 보면 경직성 경비로 전체 예산의 60.8%를 차지하는 교직원인건비는 전년대비 4.6%(1098억원), 학교운영비는 4.3%(103억원), 교육복지비는 5.2%(140억원) 각각 증액 편성했다.

교육시설비 및 교육행정경비, 교육사업비는 사업시기를 일부 조정하거나 절감 가능한 모든 요인들을 촘촘히 살펴 감축하되 절감된 재원을 중점 교육사업에 재투자한다.

대구교육청은 건전하고 알뜰한 재정 운용을 통해 교육청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핵심사업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5가지 핵심전략인 따뜻한 마음을 키우는 인성교육, 학습역량 신장을 통한 학생 성장 지원, 더 넓고 두터운 교육 지원, 건강하고 안전한 배움터 조성, 다:행복한 교육공동체 운영을 중심으로 반영한다.

대구교육청은 학생들의 회복탄력성을 키우고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도입한 마음교육을 확대하고 1교과 1책읽기, 1인 1예술활동 확대, 사제존중 행복시간과 또래활동을 지원하는 등 따뜻한 마음을 키우는 인성교육에 549억원을 투입한다.
 
탐구중심 학생주도 수업으로 학습역량을 길러 스스로 성장하도록 133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교육급여 지원단가는 11% 인상하고 취약계층 학생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 확대 돌봄모델 다양화 등 학부모의 부담을 덜고 개별학교의 여건을 최대한 반영한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3324억원을 편성했다.

학교급식비는 물가 상승 등 요인을 감안해 10% 인상(2237억원)함으로써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균형 있는 신체발달과 정신건강 검사비 지원 등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조성에 6909억원을 투입한다.
 
학생 및 교사, 학부모가 상호 존중하고 신뢰하는 다:함께 행복한 배움터를 만들기 위해 333억원을 마련했다.

대구교육청은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원안심번호서비스 확대, 교육권보호센터 설치, 법률상담지원 등을 위해 36억원을 반영했다.
 
특히 대구교육청은 세입규모 감소로 어려운 재정 상황임을 감안해 모든 사업에 대해 필요성과 효과성, 추진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했고, 불요불급한 사업과 소모성·경상적 경비 감축, 인건비 통합관리 등 자체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예산을 절감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교육재정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의 교육활동 지원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교육부와 대구시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학생들의 교육이 원활하게 이루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예산안은 제305회 대구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12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