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상민, 이태원특별법 필요없다면서 '안전' 언급…2차 가해"

기사등록 2023/10/26 12:10:27 최종수정 2023/10/26 12:17:29

"이상민, 참사 책임 회피하기 바빠…유가족 우롱말라"

"정부, 참사 관련 예산 전액삭감…책임있는 자세인가"

"윤 대통령, '정치집회'라며 1주기 추모식 참석 거부"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2023.10.2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논평에서 "이상민 장관과 윤석열 정부는 기만적 태도로 유가족과 국민에 대한 2차 가해를 하고 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상민 장관이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국민 생명을 지키지 못해 송구하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진상규명 없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이상민 장관은 재난·안전을 담당하는 주무 부처의 장관으로 이태원 참사에 가장 책임이 큰 사람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바빴다"고 꼬집었다.

이어 "심지어 이태원 특별법이 필요 없다며 유가족 가슴에 대못을 박아놓고 어떻게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말인가. 지키지도 않을 책임감 운운하며 유가족과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심리지원 예산을 내년에 전액 삭감했다"며 "아직도 유가족과 현장에 있었던 국민들은 트라우마로 고통을 겪는데 이게 책임 있는 자세인가"라고 일갈했다.

또 "더욱이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집회'라며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을 거부했다"며 "지금도 이태원 참사로부터 도망치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니 뻔뻔하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상민 장관은 '악어의 눈물'로 유가족과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참사의 책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