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尹대통령과 이태원 유족 만나 사과' 제안에 "의사 있다"

기사등록 2023/10/26 11:14:42

국회 행안위 종합감사 답변

"대단히 송구·무한한 책임감"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23.10.26. suncho21@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김혜경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유가족을 만나 사과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이 장관은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26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 모시고 1주년을 맞아 유족분들 방문해서 아픔도 같이하고 사과할 용의 없으십니까'라고 질문하자 "그런 의사가 당연히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지난번 이태원·오송 참사를 계기로 (재난대응기관 간) 수평적 협력 구축 관계도 많이 개선돼 가고 있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면서, "저희(정부)가 '레디 코리아(READY Korea)'라고 지난번 SRT 연습을 비롯해 11월에도 잡혀있다. 매년 4회 대규모로 전 부처가 참여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디 코리아'는 올해부터 도입된 자연재난·복합재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그는 다만 장관이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길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에 협조하는 것이라는 지적에는 "국회에서 논의를 해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재차 참사 1주기를 맞는 소회를 밝혀달라고 하자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큰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들께도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고귀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며 무한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며, "고인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에 대한 행안부 감사가 느슨해 개선·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에는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행정의 최일선에서 그 영역과 역할이 커지고 있는 이·통장에 대한 처우가 미흡하다는 비판에는 "그렇다"고 동의하며 "이·통장 수당 인상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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