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유엔대사, 서로 결의안 제출 비난…"악의적" vs "정치적"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의 결의안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재확인하면서도 국제법, 특히 민간인 보호에 대한 존중을 촉구하고, 가자지구에 절실히 필요한 원조를 제공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중단'을 촉구했다.
15개국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25일 실시된 투표는 찬성 10개국, 반대 3개국, 기권 2개국이었다. 러시아와 중국 모두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이 결의안은 채택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결의안은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고,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가자지구의 민간인과 민간 소유물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을 명확하게 비난했다. 표결은 찬성 4표, 반대 2표, 기권 9표였다. 결의안은 최소 9표의 찬성표를 얻지 못해 채택되지 못했다.
유엔 헌장에 따라 유엔 안보리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할 책임이 있다. 하지만, 지난 주 러시아의 결의안과 브라질의 제안을 거부한 데 이어 25일 결의안 채택에 실패하면서 안보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대한 조치를 취하는 데 있어서 분열·마비됐다고 AP가 지적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러시아가 '악의로' 아무런 협의도 없이 문서(결의안)를 제출했다고 비난했다.
반면 바실리 네벤지아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미국의 결의안 초안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한 '정치적인'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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