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이후 4개월 만에 60만원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주식 해킹 소동으로 어수선해진 에코프로가 장중 70만원선이 붕괴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오전 10시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만2000원(4.38%) 빠진 6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73만60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 초반 69만5000원까지 미끄러졌다.
에코프로 주가가 60만원대로 거래된 건 지난 6월29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지난 7월26일 연중 최고점인 153만9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속절 없이 고꾸라졌다.
같은 시각 에코프로비엠(-3.46%), 에코프로에이치엔(-2.04%)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는 전날 이 전 회장 보유 주식 중 일부를 제3자가 무단으로 매각한 사실에 대해 공시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이 전 회장의 에코프로 보유 주식 2995주가 매각됐고, 그 결과 이 전 회장 지분율은 18.84%에서 18.83%로 낮아졌다.
에코프로는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계좌 지급 정지 조치를 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한편 영풍제지 하한가로 약 5000억원 가량의 미수채권이 발생한 키움증권은 전날부터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했다. 주식 매수시 필요한 현금 비율인 증거금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빚투(빚내서 투자)에 유리했던 키움증권에서 사실상 빚투가 어려워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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