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배석자들 한국 문화에 큰 관심
올초 블랙핑크 사우디 공연 분위기 묻자
"늘 매진…우리 애들은 어느새 공연장에"
김은혜 "양국 국민간 교류 공감대 확인"
[리야드=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간 '한-사우디아라비아 회담'에서 'K팝, K-의료, K-뷰티' 등 한국 문화가 화젯거리가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K팝 공연과 가수들에 쏠린 사우디 내 관심을 전하는가 하면, 뷰티 산업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회담장 이모저모를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회담 외에도 참모, 장관 등 참석자들 간에 상당수의 대화가 K팝, K-의료, K-뷰티 등 'K'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우리 측 배석자가 올해 초 블랙핑크 사우디 공연 당시 분위기를 묻자 사우디 측 한 관계자는 "늘 올 솔드 아웃(All sold out 매진)이었다. 나는 놓쳤다.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은 어느새 (공연장에) 가 있더라"라고 농담 섞인 답을 건넸다고 한다.
한국에 출장을 갈 때마다 애를 먹는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한국에 출장을 다녀온 한 장관은 "아이가 반드시 사와야할 리스트(To-do list)'를 주는데 한국음식, 아이돌 그룹 앨범과 굿즈 등이다"며 "숙제를 해결하느라 한국에서 진땀을 흘렸다"고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의 소프트 파워, 의료 기술, 뷰티 산업 등 한국에 대한 질문과 미래 협력 의사를 표해 회담과 오찬 환담은 밀도있고 우호적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김은혜 홍보수석도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국민 간의 교류와 공감대가 적지 않게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회담에 배석한 각료와 참모들은 한국과 사우디 간 반세기 경제협력의 역사, 한국의 소프트파워와 관련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며 "한국의 대중문화가 사우디에 폭넓게 소개되면서 양국 미래 세대간 이해와 우정의 기반이 확대되고 있는데 대해 반가움을 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50년 전 한국이 지은 교량과 빌딩 등 국가 인파라가 지금도 사우디 국민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기술력과 신뢰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국가비전의 미래 인프라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 등 배석자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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