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세' 더 빨라진 초경…"생리통·주기불순 당황마세요"

기사등록 2023/10/24 09:01:00 최종수정 2023/10/24 09:12:53

10대 초경평균 12.94세…미리 대화해야

아세트아미노펜 등 진통제로 통증 완화

[서울=뉴시스] 평균적인 생리 주기. (사진=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 제공) 2023.10.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최근 초경 연령이 빨라지는 추세다. 초경은 소녀에서 여성으로 변화하는 첫 단계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당황하지 않게 신체 변화에 대해 미리 대화를 나누는 게 중요하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여성 건강 앱 '헤이문'의 데이터 분석 결과, 10대 이용자의 초경 나이는 평균 12.94세로, 40대 이용자가 입력한 초경 나이인 평균 13.78세보다 약 0.9세 어려졌다.

초경 연령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신체 및 영양 상태, 비만 정도, 호르몬 분비의 영향 등 다양하다. 과거에 비해 풍족해진 영양 섭취로 신장·체중·체질량 지수가 높아지고, 이러한 신체적 발달이 빠른 초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경을 빨리 시작하면 성장판이 일찍 닫히는 등 성장 속도가 둔화돼 최종 키가 작아질 수 있다. 또 성인기 당뇨병·골다공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증가시키며, 에스트로겐 노출 증가로 유방암·자궁내막암 같은 성호르몬 관련 암의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이른 초경을 지나치게 우려해 아이의 성조숙증을 과잉치료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필요 시 전문의 진단 하에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초경 후 2년 정도까지는 약 50~80%의 '생리 주기'가 무배란성으로 불규칙하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규칙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평균적인 생리 주기는 약 21~40일 정도다. 생리 기간은 보통 3~7일이다. 생리가 끝난 후에도 2~3일간 속옷에 묻을 정도의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초경 후 2년이 경과했는데도 21일 미만 혹은 42일 이상의 주기이거나, 생리 기간이 7일 이상 지속된다면 비정상 출혈일 수 있어 전문가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생리 기간 중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찬물 샤워 및 빙과류 등의 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반신욕, 따뜻한 팩 등으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된다.

또 진통제를 섭취해 통증을 완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생리통을 유발하는데, 이 물질이 분비되기 전에 진통제를 섭취하는 것이 통증 관리에 효과적이다.

진통제 복용 시 내성이 생기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내성을 야기하지 않는 비마약성 진통제에 속한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타이레놀' '게보린 브이' 같은 제품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단일제제 진통제다.

이 중 '타이레놀산 500㎎'(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은 국내 최초 파우더형 해열진통제로, 물 없이 바로 입에 털어 복용할 수 있다. 생리통, 두통, 신경통, 근육통 등 다양한 통증을 빠르게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복용 즉시 혀에서 녹아 빠르게 흡수돼 빠른 효과는 물론, 휴대·보관 편의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혈흔 등 얼룩을 깔끔하게 지워주는 클리너, 생리혈이나 분비물이 많을 때 물 없이 세정할 수 있는 티슈 제품 등 초경 아이에 도움 될 만한 제품들이 나와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점점 빨라지는 초경 연령에 맞춰 부모는 아이가 놀라지 않게 미리 신체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초경 시작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증후군, 생리통 등 증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 나누면서 이러한 변화에 당황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