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잇단 확산…동물용 백신株 급등

기사등록 2023/10/23 09:49:42

대성미생물,이글벳 등 동물용 백신주 강세

돼지고기·닭고기 관련 기업도 일제히 상승

[평택=뉴시스] 김금보 기자 = 22일 오후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경기도 평택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관계자들이 살처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2023.10.2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소의 바이스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국내에서 잇따라 확인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 찾기가 분주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럼피스킨병이 소에 국한해 감염되는 질병인 만큼 동물용 백신 관련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께 대성미생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50원(29.96%) 뛴 1만4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글벳(24.10%), 중앙백신(19.14%),  우진비앤지(15.17%) 등도 급등세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동물용 백신 전문기업으로, 모두 럼피스킨병 관련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최근 경기와 충남 소재 축산농장 6곳에서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잇따라 확진면서 동물 백신 관련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실제 대성미생물은 지난 1966년에 설립된 동물용 의약품 전문 기업이다. 예방백신, 항생제, 항균제, 구충제, 영양제, 해열진통소염제, 생균효소제, 면역증강제, 소독제 등 각종 동물용의약품 150여종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200여개 대리점을 통한 직접판매 경로와 조달청을 통해 정부조달물자 공급계약을 수주하여 전국 관공서에 예방백신을 납품 중이다.

이글벳 역시 동물약품 제조 판매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중앙백신은 동물백신을 축종에 따라 수이샷 양돈백신, 포울샷 가금백신, 캐니샷 애견백신, 보비샷 축우백신 등으로 제조 판매하고 있다. 사료첨가제 등의 일반제제 동물약품과 생물학적제제 관련 용역도 제공하고 있다. 우진비엔지는 동물에 사용되는 항생제, 영양제, 소독제, 미생물제, 보조사료, 백신 등을 생산한다.

일각에서는 럼피스킨병 확산으로 국내산 소고기 공급량이 줄어 돼지고기, 닭고기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하림(10.02%), 마니커에프앤지(8.78%), 마니커(5.93%), 교촌에프앤비(2.28%) 등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다.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다.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지만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이나 불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인도 북서부를 중심으로 유행해 200만 마리 이상이 감염되는 등 전파력이 매우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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