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율 10% 이하…살처분 등 방역조치
22일까지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충청남도 서산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LSD·Lumpy Skin Disease)이 발생했다. 국내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 발생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농장에서는 한우 40여 마리를 사육 중이었다. 전날 수의사 진료 중 네 마리에서 피부병변이 발견됐고 신고받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소들에서 럼피스킨병을 확인했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병은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 질병이다. 고열과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나타난다. 주로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되며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역학 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오후 2시부터 22일 오후 2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소 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농식품부는 이동 제한 기간 중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가축방역심의회를 통해 긴급 백신접종 범위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럼피스킨병이 확산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소농가에서는 살충제 살포 등 구충 작업, 농장 및 주변 기구 소독을 실시하고, 의심 축 발견 시 지체 없이 가축방역관에게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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