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발언 언급
전장연 "장애인도 국민…尹, 진정성 보여야"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인용해 장애인 지원 예산 확대를 호소했다.
전장연은 20일 오전 8시께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도 국민"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발언에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모든 국민은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윤 대통령이 싫어하든 좋아하든 모두를 위한 이동의 자유는 대통령이 보장해야 하는 게 헌법에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의 진정성이 느껴진다면 11월19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투쟁을 멈출 것"이라고 전했다.
전장연은 특히 내년도 예산에 특별교통수단 예산 3350억원과 전액 삭감된 '동료지원가 사업'(중증장애인 지역 맞춤형 취업지원 사업) 예산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전장연은 "특별교통수단 대기시간과 광역 간 이동지원을 실행하는 데 필수적인 것은 특별교통수단 차량 1대당 운전원 2명의 인건비를 국토부가 보장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전장연이 제시한 24년 특별교통수단의 3350억 원을 반영해야 한다"고 전했다.
동료지원가 사업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는 사업실적 미비와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일자리와 '유사·중복이다'는 핑계를 대며 사업을 폐기해 버렸다"며 "고용노동부가 제대로 된 중증장애인 일자리 마련으로 반성을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삼각지역에서 4호선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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