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식품관 리뉴얼…매출 31.5% 증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백화점 업계가 전국 트렌디한 맛집을 들여와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노출을 극대화해 해당 맛집 브랜드와 백화점이 함께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SNS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노티드 월드'를 열어 큰 화제가 됐다.
잠실 롯데월드몰 총 2개 층에 걸쳐 만든 공간은 'BTS', '로스트아크' 등 1030세대를 겨냥한 이색 협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 잠실점에는 성수동에서 '줄서서 먹는 솥밥'으로 유명한 '쵸리상경'과 합정 돈카츠 맛집 '츠키젠'을 오픈한데 이어,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오픈런 필수 맛집으로 꼽히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오픈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본점에서는 연희동 디저트 맛집 '애니브'를 새롭게 열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잠실점 에비뉴엘 6층에 프리미엄 다이닝 '목탄장'을 백화점 최초로 오픈했다.
8명의 전문 셰프가 상주해 각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과 위스키 등을 추천해주는 '주류 페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호텔 다이닝 및 오마카세 등 프리미엄 다이닝을 선호하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이 예상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F&B 트렌드를 반영해, 롯데백화점 바이어들도 매일 전국 곳곳의 새로운 맛집들을 발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SNS 인기 맛집들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F&B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지난 7월 식품관을 전면 리뉴얼하기도 했다. 기존 백화점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유명 셰프 맛집과 디저트 브랜드를 대거 선보였는데, 오픈 첫 한 달 간 매출이 31.5%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잠실 석촌호수 미트파이 맛집 '진저베어'는 유럽 감성 파이 브랜드로, 지난 3월 서울 송파구에 처음 오픈한 이후 유명 아이돌과 배우들이 줄을 서서 먹는 모습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인증샷 성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일본 도쿄 생카라멜 쉬폰케이크 전문점 '마사비스(MERCER bis)'는 국내 1호점을 가스트로 테이블 내 선보인 이후, 인기 상품은 점심시간대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미슐랭 출신 파티쉐의 크루아상 전문점으로 유명한 베이커리 카페 '테디뵈르 하우스'의 백화점 1호 매장을 지난달 오픈했다. 국내 대표적인 MZ 핫플레이스로 명색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1월 성수·한남 등 트렌디한 상권에서 볼법한 국내 미식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뉴트럴존'과 '하이엔드 리빙존'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뉴욕 맨해튼에서 온 미국식 샌드위치 '렌위치', 풍부한 크림의 크로와상이 유명한 '앤티크커피', 대학로 소재의 유명 아이스크림카페 '브알라' 등 트렌디한 F&B 브랜드를 유치했다.
또 센텀시티점은 고든램지버거를 유치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고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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