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장기기증희망 등록 약 39만명
실제 기증자 8명…본인 기증등록 6.6%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 장기 등 기증희망등록자 수는 연평균 7만 7315명에 달했지만 실제 뇌사 기증자는 연평균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등 기증희망등록 후 취소자는 평균 1572명, 사망자는 632명이었다.
같은 기간 뇌사 기증자 수는 연평균 약 445명이었다. 하지만 이 중 본인이 생전에 기증희망등록한 경우는 6.6%(약 29명)에 불과했고, 가족 등 보호자가 동의한 경우가 93.4%(약 416명)에 달했다.
장기 등 기증희망등록을 해도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현저히 낮고, 실제 기증자 중에도 본인이 아닌 보호자가 기증을 결정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다.
코로나19 유행이 뇌사 기증자 수와 장기 등 기증희망등록자 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구득기관 의료진의 의료기관 방문과 보호자 면담이 제한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뇌사 기증자 수는 전년 대비 7.5%, 2022년에도 8.4% 각각 감소했다. 2022년 장기 등 기증희망등록자도 전년 대비 21.9%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등으로 대면 행사와 캠페인 등 홍보가 제한적으로 이뤄진 영향으로 보인다.
서 의원은 “지난해 3시간에 1명이 장기 기증만을 기다리다가 사망하고 있을 정도로, 환자들에게 장기이식은 ‘기적’이나 다름없는 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 등 기증희망등록을 하는 국민의 존엄한 결정을 존중하기 위해서라도 현재 뇌사로만 한정하는 기증자의 범위를 혈액순환과 호흡기능이 정지된 순환정지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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