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불법 촬영 사건 공식 사과…"재발방지 총력"

기사등록 2023/10/17 17:16:34

안성민 의장 "높은 윤리 의식 기준 갖출 것"

해당 부산시의원 사직서 제출…곧바로 수리

[부산=뉴시스] 부산시의회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버스에서 10대 여학생을 불법으로 찍은 혐의로 부산시의원이 검찰에 송치되는 사건에 대해서 부산시의회가 안성민 의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17일 고개를 숙였다.

시의회는 "피해자와 그 가족 그리고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은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은 물론 지방의회와 지방자치에 대한 불신을 자초한 참담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시의회는 뼈를 깎는 각오로 재발 방지와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법정 교육 외에 추가로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자체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조속한 시일 내에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성민 의장은 "지방의회 의원 행동 강령을 준수하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조직문화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뼈아픈 질책을 가슴에 새겨 더욱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윤리기준을 갖추고 보다 성숙한 의회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의원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시의회는 곧바로 사직서를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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