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11만3103가구 공급 그쳐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올해 3분기까지 전국 민영아파트 분양 실적이 연간 공급 목표의 44%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2분기 대비 3~4분기에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연말까지 예정 물량을 모두 공급한다 해도 올 한해 총분양 실적은 20만가구 미만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민영아파트 분양 실적은 ▲1분기 2만8908가구 ▲2분기 3만4725가구 ▲3분기 4만9470가구로 3분기까지 누계 분양 실적은 11만3103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조사한 연내 총계획 물량(25만8003가구)의 44% 수준이다.
시도별 분양 실적을 살펴보면 전남과 제주는 이미 연간 계획물량 이상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8~9월 광주 연구개발 특구 첨단3지구 공급물량으로 연내 예정물량을 초과 달성했고, 제주 지역도 7~8월에 692가구가 몰리며 분양 실적이 높았다.
반면 수도권은 3분기까지 연간 계획물량의 50% 내외로 공급됐으며, 누적 미분양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대구, 울산 등은 분양시장 냉기가 이어지며 공급 재개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올해 마지막 분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연말까지 약 8만여 가구의 민영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1~3분기 분양 실적과 합치면 2023년 총공급량은 20만 가구를 밑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2013년 20만281가구 이후 10년 만에 민영아파트 최저 물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R114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청약 훈풍에 힘입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내 막바지 물량이 몰릴 수 있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은 단지별 선별 청약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어, 계획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기에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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