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당시 관급자재 납입 래미콘 여러 현장에 있었지만…"
"국토안전관리원 검토 거쳐 공사…안전성 검토 누락 아냐"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아파트 주거동 일부가 미인증 순환골재 사용으로 인해 재건축 등급(D)을 받은 것과 관련해 "당시 관급자재로 공급한 레미콘이 여러 현장에 있었지만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치보다 낮았던 현장은 GS건설 현장이 유일했다"고 발언했다.
이 사장은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순환골재는 건설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이기에 훨씬 특별하게 점검을 해야 한다'는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이같이 답했다.
허 의원은 "검단 주차장 붕괴 아파트를 보면 전체 레미콘이 약 189억원어치가 들었는데 그중 관급자재가 172억원어치"이라며 "순환골재는 말이 좋아 순환골재지 건설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급곤란이 있던 지난해 불량자재를 쓸 가능성이 높았을 때는 특별점검을 하라고 했는데 (LH)는 안 한 것 같다"며 "사전 정기점검을 했는지 한 번 확인해봐라. 현장을 가서 물어보니 아무도 기억하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전부 안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사장은 "이런 말씀을 해도 될지 모르겠다"면서 "당시 관급자재로 납입한 레미콘이 여러 현장에 있었지만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치보다 낮았던 현장은 GS건설 현장이 유일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허 의원이 "국민들이 이를 믿겠냐, 입주예정자 입장에선 들어갈 땐 새 아파트였는데 가서 보니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토안전관리원에서 무량판 구조의 붕괴 위험을 3년 전에 이미 지적했는데 무량판 안전성 검토도 하지 않고 고작 지지대를 세우라는 지시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이같은 지적에 "LH는 국토안전관리원 검토 의견에 따라 조치 계획을 통보했고 GS에서는 이를 반영한 안전계획서를 작성해서 국토안전관리원의 검토를 거쳐 공사를 진행했다"며 "이에 따라 안전성 검토 누락은 결코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에 따르면 지하 주차장이 무너진 검단 아파트에서 미인증 순환골재를 레미콘 원자재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콘크리트 압축강도가 저하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17개 주거동 가운데 3개 동이 재건축 아파트 수준인 안전성 평가 'D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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