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MICE산업 최고도시 향하여…코로나 이후 급성장

기사등록 2023/10/15 14:54:38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등 급증하는 수요 수용계획 추진

대한민국 유니크베뉴 '예울마루&장도' 등 뒷받침 시설 다양

여수세계박람회장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은 여수시가 대한민국 MICE 산업 최고 도시를 향해 쉼 없이 뛰고 있다.

여수시는 박람회 성공개최로 도시이미지가 부각되고 대형 관광시설이 들어서면서 10여 년간 MICE 산업도 가파르게 성장해 왔다.

15일 여수시에 따르면 올해 여수시에서 열리는 MICE와 관련한 인센티브 신청은 개최 예정 행사를 포함해 총 2만 2572명 참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 1만 9430명에 비해 116%가 상승했다. 코로나19 기간인 2021년 9293명에 비하면 242%가 상승한 셈이다.

2달 여 남은 올해 하반기 행사도 줄을 잇는다. 10월 대한토목학회(3000명)와 11월 한국전기화학회(1900명), 12월 한국의료질향상학회(2000명) 등 3건이 예정돼 있다. 또 CJ제일제당 기업행사가 지난해에 이어 오는 10월과 11월 두 차례 개최될 예정이다.

◆최고의 공연장 및 발길 멈추는 관광지 '매력'

여수의 MICE 산업 부각은 박람회 이후 조성된 시설과 관광 기반에 여수시의 MICE 유치 노력이 더해져 효과를 발휘했다.

전국 최고의 공연장인 '예울마루'와 바로 앞 예술의 섬 '장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니크 베뉴'가 있고, 곳곳마다 발길을 멈추게 하는 관광지가 MICE 개최지로서의 매력을 주고 있다.

올해 4월, 여수박람회장의 스카이타워와 예울마루 & 장도 등 2개소가 전라남도 유니크 베뉴에 선정됐으며, 7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한 코리아 유니크 베뉴*에 전라남도에서는 유일하게 예울마루 & 장도가 선정됐다.

코리아유니크 베뉴는 한국을 대표하는 매력과 특색을 가지고(Korea) 오래 기억될 독특한 장소적 경험을 제공하는(Unique) 마이스 행사가 가능한 공간과 시설(Venue)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올해 공모에서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최종 15개소를 신규 선정했다.

코리아유니크 베뉴는 기존에 선정된 37개소와 올해 새로이 지정된 15개소 등 총 52개소로 한국을 대표하는 MICE 개최 장소로 해외에 홍보된다. 단연 여수시가 빠질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수 예울마루와 예술의섬 장도 *재판매 및 DB 금지
예울마루 & 장도는 해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강화된 마케팅 지원과 행사 규모별 맞춤 지원, 시설 개선,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의 혜택을 3년간 제공받는다.

◆MICE 향한 여수시 행정력 집중

시설도 중요하지만, 행정적인 지원도 그에 못지 않아 MICE 최고 도시를 향한 여수시의 노력에도 시선이 쏠린다.

시는 코로나19확산으로 MICE 산업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엔데믹을 대비해 온라인 설명회 등 적극적인 유치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 3월 장도 아트카페에서 해외 관계자를 대상으로 해외 온라인 마이스 유치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120여 개의 해외여행사와 PCO 업체, 홍보 매체,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가 참여했다.

4월에는 수원시와 전주시 등과 말레이시아와 태국, 베트남 등 5개국의 주요 핵심 해외바이어를 초청, 여수의 주요시설과 관광지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여수마이스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육성 기본방향과 단계별 실행방안, 도시브랜딩 구축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면서 내실을 다졌다.

2013년부터 마이스산업 육성 지원 조례 제정 이후 10년이 지난 올해까지, 마이스산업 도시로서 국가 대표브랜드 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그 위상이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목표다.

용역을 통해 '남해안 거점 휴양형 마이스(MICE)도시 여수'를 비전으로 5대 전략과 실행 과제들을 발굴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장서 열린 '남해안 거점실현 MICE의 역할' 포럼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급격히 늘어나는 MICE 수요를 수용하고 글로벌 MICE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시급해 여수광양항만공사(YGPA)와 긴밀한 협의 하에 센터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양한 수상 경력이 MICE 도시 입지 다져

이 같은 노력은 여수시가 대한민국 최고 MICE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질 뿐만 아니라 각종 수상으로 이어졌다.

올해 18회를 맞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MICE산업도시분야 대상을 받았다. 그동안 인지도 높았던 전국의 유명 도시들을 제치고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정기명 시장은 "글로벌 MICE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쏟고 있는 가운데 핵심 실행 과제이자 가장 시급한 문제인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전시컨벤션센터는 지역 기반 및 국제적 수준의 전시회와 회의, 문화예술행사, 이벤트 등의 개최를 통해 무역상거래를 증진시키고, 정보네트워크의 중심축으로서 지역경제를 비롯한 교육 및 문화 활동 활성화, 국제적 도시로의 성장 및 이미지 구축을 도모하는 기능을 하는 공익적 성격의 사회간접자본시설이다.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은 여수가 남해안권 중심 국제회의도시로 도약하고 글로벌 MICE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서 필요한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