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장관은 "전쟁의 법칙을 지킬 때 우리와 같은 민주주의는 더 강해지고 더 안전해진다"고 말했다. '전쟁의 법칙'은 민간인의 살상을 피하고 민간인들을 집단으로 처벌하는 것을 금한 제네바 협약의 교전 원칙을 말한다.
그러면서 미 국방장관은 이틀 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과 방어권에 대한 전적인 인정을 천명한 뒤 (보복 가자 공습에서) 민간인 살상 금지의 교전 원칙 준수를 당부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민주주의 국가들은 결코 민간인을 공격 타깃으로 삼지 않는다는 점에서 민주적이지 않는 세력과 차별된다는 것이다. 이는 몇 시간 전에 이스라엘 국방부가 가자 북부 주민들에게 지상전이 임박했으니 빨리 지구 남쪽으로 철수 이동하라고 요구한 사실과 맞물려 주목된다.
실제 오스틴의 발언 후 '어떻게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민간인들을 살상시키지 않고 하마스를 공격할 수 있을 것이며 민간인이 이런 식으로 공격 당할 때 도덕적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가'하고 묻는 기자 질문이 나왔다.
가디언 지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공격 작전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스라엘이 정하는 것"이라고 다소 모하하게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