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리한 요구"…EU "완전 비현실적"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이스라엘에 대해 우호적인 미국, 유럽연합(EU)은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24시간 이내 대피령'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이해한다. 그들은 민간인들을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정당한 경고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무리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100만 명의 사람들이 있으며 매우 도시적이고 밀집된 환경이다. 이미 전투 지역이다"고 부연했다.
그는 "어떠한 민간인도 상처받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고 강조하고 가자지구 주민들이 더 많은 시간을 가질수록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이 가자지구 주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지지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관리들과 계속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13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 후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민간인들은 분명히 임박한 군사 작전에 대해 경고를 받아야 하지만, 100만 명의 사람들이 24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완전히 비현실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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