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질 풀리지 않는 한 봉쇄 안 풀 것"
지상전 발발하면 양측 사상자 크게 늘 것 우려
ICRC, "전력공급 끊기면 병원 영안실로 바뀌어"
국제 구호단체들은 이스라엘이 물자 수송을 막으면서 가자지구에서 사망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이미 양측에서 최소 2400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차드 헤히트 중령은 "아직 정부 명령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지상전은 2014년 벌어졌었는데,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이 벌어지면 사상자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빵집과 식료품점 밖마다 긴 줄이 형성됐지만 언제 재고가 고갈돼 폐쇄될 지 모르는 상황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1일 "모든 하마스 대원은 죽을 것"이라며 새로 구성될 전시 내각의 지원 속에 하마스를 파괴할 것을 다짐했다.
이스라엘은 이미 식량, 물, 연료, 의약품의 가자지구 진입을 중단했다. 지난 10일 가자지구의 유일한 발전소가 연료가 떨어져 폐쇄됐다. 개인들의 민간 발전기가 일부 돌아가고 있지만 연료가 고갈되면 이마저 꺼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에너지장관은 이스라엘 인진들이 풀려나지 않는 한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납치된 인질들이 풀려날 때까지 가자지구의 모든 전기 스위치들은 켜지지 않을 것이며, 어떤 급수전도 개방되지 않을 것이고, 어떤 유조 트럭도 가자지구로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 공격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물자 공급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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