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개입 부인…"이란이 배후라는 주장은 틀렸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1일(현지시간) 이런 주장이 담긴 하마스 레바논 지부 소속 간부 아메드 압둘하디와의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압둘하디는 대화에서 하마스가 이번 습격에 앞서 이른바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 여러 지부와 조정 작업을 거쳤다고 전했다. 저항의 축은 이스라엘 격파를 목표로 하는 이란, 시리아 등지 무장 동맹을 일컫는다.
압둘하디는 특히 "우리는 이 전투 이전과 (전투) 당시, (전투) 이후에 최고위급에서 헤즈볼라와 이란, (저항의) 축과 조정을 거쳤다"라며 정치적·군사적 측면을 비롯한 여러 측면을 들었다. 다만 공격을 계획한 주체로는 하마스 외 단체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주장은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이 이번 습격에 대한 이란의 개입 여부를 조사하는 가운데 나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이 그간 하마스의 자금을 지원해 왔다면서도 이번 습격에 '직접 개입'했는지는 확언하지 않고 있다.
이란의 직접적인 개입 정황이 드러날 경우 가자 지구를 둘러싼 분쟁을 넘어 충돌이 아랍 전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울러 한국에 묶여 있다가 카타르 은행으로 이전된 이란 원유 대금 60억 달러(약 8조250억 원)에도 영향이 갈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이번 습격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견지 중이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10일 "시오니스트 정권이 지난 며칠 이란이 이번 행동의 배후에 있다는 주장을 비롯한 루머를 퍼뜨린다"라며 "이는 틀렸다"라고 했었다.
다만 이란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돌리며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을 향한 지지 기조는 확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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