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당협위원장 쇄신, 인재영입위원회·총선기획준비단 발족안 검토
뉴시스 취재결과, 당 안팎에서는 김기현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지만 김 대표측은 혁신안을 내세우며 그대로 대표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뉴시스에 "혁신안을 이르면 내일 발표하려고 한다"며 "혁신위는 미래비전특위 발족, 수도권 당협위원장의 쇄신, 인재영입 시기를 당기고 총선기획준비단 발족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혁신위는 혁신위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체제로 알려졌다. 미래혁신위가 출범할 경우 김 대표가 아닌 다른 인물이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이르면 다음주 영입한 5명을 발표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인재영입위원장직도 다른 사람에게 넘길 생각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지도부는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을 절반 정도 교체해 쇄신하겠다는 계획도 있다고 한다.
아울러 총선기획단도 조기에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선거 패배 원인이 있는 당 지도부를 그대로 두고 모호한 성격의 미래혁신위를 발족하고, 총선기획단을 출범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김 대표에게 이날 비공개 최고위회의에서 지도부 사퇴론도 이야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지도부 사퇴는 임명직 당직자 일괄 사퇴로 김 대표는 남고 사무총장, 전략·조직 부총장, 대변인 등이 사표를 내는 것을 말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18%포인트 차이난 것을 왜 당대표가 아닌 다른 임명직들이 책임을 지느냐"며 "책임을 지려면 대표가 져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디도스 사태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패배를 이유로 유승민·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이 사퇴하자 홍준표 대표 체제가 무너진 사례도 있다. 지난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시 비대위로 전환하는 당헌당규도 개정됐다.
하지만 최고위원의 사퇴는 용산의 의중 없이는 성사될 수 없다는 점과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설 경우 김기현 지도부를 세우는데 역할을 한 대통령실도 정치적 부담을 져야한다는 점 등을 이유로 쉽지 않을 거란 분석도 있다.
김 대표측 관계자는 "대표에 대한 사퇴론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렇게 가면 강서구청장 선거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패배주의에 빠질 우려가 있다"며 "대표는 어차피 6개월 뒤에 총선에 대한 책임을 진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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