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예빈 인턴 기자 = 채널A 예능 '금쪽같은 내새끼'에서 잘못된 훈육법이 초래한 결과를 짚는다.

13일 오후 8시 방송되는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는 '극과 극 딸 쌍둥이와 육아 갈등 중인 위기의 부부' 사연이 공개된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만 4세 딸 쌍둥이를 둔 부모가 등장한다. 이어지는 일상 영상에는 등원을 준비하는 쌍둥이의 모습이 담긴다. 쌍둥이 자매지만 준비 과정부터 옷 스타일까지 극과 극 성향을 보인다.

엄마를 자주 찾는 쌍둥이 언니 금쪽이와는 달리, 쌍둥이 동생은 엄마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해내는 모습을 보인다. 엄마는 이러한 금쪽이의 의존적인 성향이 문제가 될까 걱정이라고 말한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매 순간 서로가 비교 대상이 되는 쌍둥이에게는 경쟁의 '역기능'이 아닌 '순기능'을 잘 사용해야 한다"고 짚는다.

이어지는 영상에는 칭찬 스티커 모으기에 열심인 쌍둥이의 모습이 담긴다. 양치질부터 스스로 화장실 뒤처리까지 해내며 칭찬 스티커 2개를 받은 쌍둥이 동생과는 달리, 언니 금쪽이는 바지에 배변하고도 칭찬 스티커를 5개나 받는다. 이에 아빠는 아이들을 계속 비교하며 키운 엄마의 육아 방식이 불안하다고 토로한다.

엄마의 잘못된 훈육법은 쌍둥이의 갈등 상황에서 두드러진다. 거실에서 노는 와중 장난감을 홀로 독차지하려는 금쪽이는 결국 자매 간 싸움을 유발한다. 이 상황에서 금쪽이를 훈육하는 엄마를 유심히 지켜보던 오 박사는 "금쪽이가 고집불통이 된 이유는 다름 아닌 잘못된 훈육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엄마와 아빠의 육아관 차이 갈등은 점점 심해진다. 엄마는 쌍둥이에게 아직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아빠는 쌍둥이를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말한다. 주말 내내 계속되는 갈등 속에서 부부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계속 평행선을 달린다. 급기야 장모의 의견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장서 갈등으로 번진다.

오 박사는 부부가 육아 앞에서 이토록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유를 분석하며 "부부의 대화에는 정작 중요한 아이들이 빠져있다"고 부부를 지적한다. 이어 "부부가 양육의 주체로서 쌍둥이를 중심에 두고 육아의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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