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의원 "통신장비의 경우 전체 수입장비 중 40% 이상이 中"
월패드 보안 지적도…"산업부와 성능 표준 및 기술 기준 협의 중"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국산 장비에 대한 정보보안제도, 검사 등을 전 분야에 거쳐 빨리 강화해야하지 않나"라는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최근 통신장비, CCTV, 엘리베이터 내 TV, 로봇, 항만 보안시설, 기상장비, 드론 등 중국산 장비들이 대량으로 수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야별 중국산 장비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데이터조차도 구하기가 힘들다"며 "통신장비의 경우 전체 수입장비 중 중국 장비 비중이 작년 말은 42%, 올해는 43% 정도 된다. 다른 분야는 자료조차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EU(유럽연합) 등 많은 국가에서 중국 장비 수입을 제재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수입 자체를 금지하기에는 여러 통상 마찰이 있어서 정보보호인증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우리 정부도 공공분야는 보안성 검토를 받아야되기 때문에 중국산 장비 등 위험한 장비들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며 "민간 부문은 좀더 업계와 소통하면서 인증제도 도입에 대한 장단점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답했다.
사생활 침해 논란을 낳은 가정 내 월패드 보안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홍 의원은 "월패드와 관련해도 여러 이슈가 있고 소송도 제기되고 있다"며 "특히 관련 법이 있음에도 명확한 표준이나 기술기준이 정해지지 않았고, 특히 홈네트워크는 감리결과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아서 과태료 처분 및 소송도 제기됐는데 어떤 대책이 있나"고 물었다.
박 차관은 "월패드와 홈게이트웨이 성능 적합성 표준 및 기술 기준 마련은 주무부처인 산업부와 협의 중"이라며 "홈네트워크 보안성 강화를 위해 세대 간 망 분리, 보안 요구사항을 의무화하도록 관련 기준을 개정해서 7월부터 시행 중이다. 과태료 처분 문제는 현재 법제처와 법리검토하고 있고 법리검토 끝나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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