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시리아 등 중동 정부·국민에 지지 요청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측은 인근 아랍권 국가에 대규모 시위를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예전 하마스 최고지도자였던 칼리드 메샬은 이날 "우리는 아랍과 이슬람 세계의 광장과 거리로 나가야 한다"라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 성명을 배포했다.
현재 하마스 디아스포라 정책실 지도자로 활동하는 그는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이집트 정부 및 국민들에게 팔레스타인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서안 지구와 경계를 맞댄 요르단의 역할을 호소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습격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대한 보복 공격을 늘리고 있다. 연이은 공습은 물론 가자 지구 인근에 30만 명 규모의 지상군을 배치해 지상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조너선 콘리커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이날 "보병과 무장 군인, 포병군단과 예비역 병사 등 30만 명을 가자 인근에 배치했다"라며 "그들은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이 전쟁이 끝날 무렵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위협하거나 사망케 할 어떤 군사 역량도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작전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지상 전면전이 임박한 모양새다.
한편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날 하마스가 그간 가자 지구 인근 항공기를 탐지하는 데 사용했던 첨단 감시 시스템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고위층 암살 시도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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