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의원, 정무위 국감서 '韓 가격 전작과 동일한 이유' 설명 요구
애플 "시장 상황·유통 구조 등 반영…다른 국가대비 낮은 축에 속해"
애플은 미국에서 아이폰15 출시 가격을 아이폰14와 동일하게 책정했는데 다른 국가에서는 환율과 유통상황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설정했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마크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을 상대로 "헝가리, 스위스, 영국, 독일, 프랑스는 다 아이폰14보다 아이폰15가 싼 반면 한국에서는 가격이 동일하다"며 이유 설명을 요구했다.
윤 의원이 현장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15 가격은 아이폰14 대비 ▲헝가리 11.1% ▲스위스 8.6% ▲영국 5.9% ▲독일 5% ▲프랑스 4.9% 낮아졌다.
리 사장은 "아이폰 가격은 환율 뿐 아니라 국가별 시장 상황과 유통 구조 등 여러가지 요소를 반영해 책정한다"며 "아이폰15의 경우 한국 가격이 다른 국가 대비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통신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만 봐도 모델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세계 중 한국이 17개 국가 중 밑에서 4위"라며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낮은 축"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아이폰15 발열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이폰15로 30분 게임하면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간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국내 출시 모델에서 문제가 해결됐냐"고 질문했다.
리 사장은 "소프트웨어(SW)로 해결 방법을 마련했다"며 "한국 소비자는 구입한 아이폰을 작동하면 그 시점에 해결된 SW가 적용된다"고 답했다.
다만 윤 의원은 "하드웨어(HW) 문제로 해결하지 않고 SW로 해결하는 건 차에 엔진 문제가 생겼는데 이 걸 고치지 않고 속도를 제한해 엔진 발열 문제를 없앤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모바일 신분증을 실행했는데, 애플페이가 먼저 실행되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짚었다.
리 사장은 "사용자가 편리하고 간단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지적한 문제는 이미 해결책을 마련했고, 개발자를 위한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마지막으로 "한국에서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 ESG 경영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 데 유념해 달라"고 했다.
백해련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애플 제품을 사랑하고 또 많이 사용하는데, 애플은 그만큼 대접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한국 시장이 정말 중요하다면, 중요한 만큼 잘 살펴봐 달라"고 주문했다.
리 사장은 "애플을 사랑하는 한국 소비자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한국에서 더 우수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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