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현상유지 핵심으로 中과 공존하는 법 모색"

기사등록 2023/10/10 17:41:35

쌍십절 기념사서 양안 관련 입장 표명

"평화, 양안 유일한 선택지"

"대만에 대한 국제사회 지원 강해져"

[타이베이=AP/뉴시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0일(현지시각) 타이베이의 총통 관저에서 대만 건국기념일인 쌍십절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차이 총통은 대만과 중국의 '평화적 공존'을 추구하며 두 나라 국민의 자유롭고 제한 없는 교류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2023.10.1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10일 112주년 건국기념일(쌍십절) 기념사에서 현상 유지를 기본으로 중국과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차이 총통이 이날 타이베이의 총통부 앞 광장에서 가진 연설에서 “총통으로서 나의 책임은 국가 주권을 지키고 2300만 대만 인민들의 민주주의적이고 자유로운 생활 방식을 지키는 동시 양안(중국과 대만)간 평화공존의 방법을 모색하고 대만뿐만 아니라 양안이 지역 평화와 안정의 기여자가 되게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차이 총통은 이어 "평화는 양안(중국과 대만)의 유일한 선택지이며, 현상유지를 ‘최대 공약수(공통분모)’로 하는 것은 평화를 유지하는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 각국은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이 국제 안보와 번영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면서 "양안의 어느 쪽도 현상 유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할 수 없으며, 양안의 의견차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또 "우리는 주권, 민주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야 하고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평화롭고 안정적인 양안 관계를 건설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만 국민의 민의와 공동인식을 기초로, 대등한 존엄을 전제로, 민주주의 대화를 절차로, 현상유지를 핵심으로 하는 양측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상호적인  평화공존의 길을 모색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차이 총통은 "오늘날 대만은 세계의 대만이 됐다"면서 "지정학, 세계 민주주의의 발전, 국제공급망 측면에서 우리는 가장 신뢰할 수 있고, 효율적이고 안전한 협력 파트너가 됐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대만에 대한 지원은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면서 “양안이 지역 평화와 안정의 중요한 기여자가 되게 하는 것은 대만 여야 정당 및 양안의 역사적 책임이자 공동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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