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정신건강 기념의 날 유공자에 포상
20일까지 정신건강 홍보주간…다양한 행사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수도권 최대 마약치료보호기관으로 최근 폐업위기에 놓였던 인천참사랑병원을 운영하는 천영훈 원장이 정신건강의 날 유공자로서 국민포장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정신건강의 날 기념식을 열고 천 원장 등 정신건강 유공자들을 포상한다.
10월10일인 정신건강의 날은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법정 기념일로 지난 2017년 제정됐다.
올해는 정신질환의 예방 및 치료와 인식개선 등에 앞장서 온 개인·단체 등 유공자에 대해 국민포장 1점, 대통령 표창 2점, 국무총리 표창 3점, 장관 표창 90점이 수여된다.
국민포장을 수상하는 천 원장은 국내 마약류치료실적의 60% 이상을 전담하면서 지역사회 마약류 중독 예방 및 재활사업 운영 등 마약류 중독환자 회복과 재활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고 인정 받았다.
대통령표창은 대구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이종훈 센터장과 한국정신재활시설협회가 수상했다. 이 센터장은 찾아가는 이동상담으로 시민들의 서비스 접근성 향상 및 지역기반 정신응급 대응체계 구축에 기여했다. 한국정신재활시설협회는 공공후견 활동 지원 등 정신질환자의 권익을 옹호하고 사회복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됐다.
국무총리표창은 한기완 국립정신건강센터 보건연구관, 김용진 이음 사회복지시설 원장, 송성욱 제주대학교병원 교수에게 돌아갔다.
기념식 사전행사로 정신재활시설, 당사자단체, 가족단체 등 정신건강 관련 기관들이 참여해 정신질환자의 다양한 직업재활 현황을 공유하는 마음투자 작은박람회와 당사자 예술공연팀이 함께 참여한 마음투자 음악회가 진행됐다.
정부는 지난 9일부터 오는 20일까지 '2023년 정신건강 홍보주간'으로 지정했다. 정신건강 홍보주간이 포함된 10월 한 달 동안 창작작품전시회, 북콘서트, 정책발표회, 자조모임 등 총 1028개의 프로그램이 전국에서 진행된다. 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17일 힐링토크콘서트, 18일 중독정책토론회, 19~20일 정신건강의 날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각 프로그램의 상세 일정은 정신건강의 날 전용 홈페이지(이제마음투자.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홍보주간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정신건강 전반에 대한 인프라 확대를 통해 온 국민의 마음 건강을 지원하고 정신질환자가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예방과 조기 발견, 치료 내실화, 퇴원 후 재활과 회복이 가능하도록 혁신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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