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성공하는 벤처기업 특징…70% "지식재산권 보유"

기사등록 2023/10/10 12:00:00 최종수정 2023/10/10 14:30:04

M&A 벤처기업 수도권 소재 비율 83.3%

설립으로부터 M&A까지 평균 11년 소요

[서울=뉴시스] 벤처기업협회 로고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인수합병(M&A) 벤처기업 10곳 중 8곳은 수도권에 위치해 수도권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M&A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벤처기업협회가 M&A 벤처기업의 현황과 특성을 분석해 발표한 '벤처기업 M&A 현황 및 특성 분석'에 따르면, M&A 벤처기업의 수도권 소재 비율은 83.3%다. M&A 벤처기업의 M&A 직전년도 평균 상시종업원 수는 97.8명, 설립으로부터 M&A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11.1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M&A까지 가장 많은 기간이 소요된 경우는 타 기업에 피합병돼 소멸된 경우로, 평균 14.4년이었다. 가장 짧은 경우는 타 기업을 합병해 존속한 경우로, 평균 5.6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M&A 벤처기업의 평균 종업원 수와 연구개발비는 M&A가 이뤄지기 전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종업원 수의 경우 3년간 평균 24.9명 증가했고, 연구개발비의 경우 평균 2억1400만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M&A 벤처기업의 70.5%는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고, 특허권 보유율은 60.3%인 것으로 조사됐다. M&A 벤처기업의 특허권 수는 평균 4.4건이며, 대·중견기업에 피인수된 경우 평균 특허권 수가 가장 많은 7.4건으로 나타났다. M&A 벤처기업의 주생산품을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술로드맵 및 콘텐츠·플랫폼 서비스 업종으로 분류해 살펴본 결과, '콘텐츠·플랫폼' 업종이 가장 많은 41.0%를 차지했다.

한편 M&A 벤처기업 수익성의 경우, M&A 직전 3개년간 매출액 영업이익률, 자기자본이익률이 가장 높은 M&A 형태는 타 기업을 합병해 존속한 '합병' 사례인 것으로 집계됐다. M&A 벤처기업의 안전성은 대·중견기업에 피인수된 벤처기업의 부채비율이 3년간 지속적으로 낮고, 자기자본비율은 높아 피인수 벤처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M&A 벤처기업의 성장성 또한 가장 높은 매출액, 총자산 증가율을 보인 피인수 벤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벤처기업확인기관을 통해 확인된 M&A에 따른 벤처기업확인서 재발급 및 요건상실에 의한 취소 건에 한정된 것으로, 벤처 M&A 특성을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향후 지속적인 데이터 관리 및 분석을 통해 벤처기업 M&A 생태계의 제도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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