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유세현장 찾은 이재명 "진교훈 압도적 당선시켜 국민 무서움 보여달라"

기사등록 2023/10/09 18:34:29 최종수정 2023/10/09 18:44:43

"행동으로 이 나라 주인이 국민임을 증명해달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퇴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에서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0.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신귀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은 9일 오후 6시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현장을 찾아 "진교훈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서 국민의 무서움을, 이 나라의 주인이 진정 국민임을 , 여러분께서 확실히 증명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47분께 입원 중이던 녹색병원에서 퇴원해 귀가하던 길에 강서구 집중 유세현장을 찾았다.

검은색 양복에 노타이 차림새로 현장에 나타난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고 유세차 연단에 올랐다.

연단에 선 이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수차례 손을 흔들어보였다. 이어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반갑다"고 인사하자 지지자들은 "보고 싶었다" "사랑한다" 등의 호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가는 길에 잠깐 들렀다"고 하더니 "마음은 똑바로 서있는데 몸이 자꾸 흔들려서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러고는 "이 자리에 함께 한 여러 동지들을 믿는다"며 "역사를 되돌아보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나라를 구한 것은 백성들이었고 국민들이었다. 지금도 바로 우리 국민 여러분 그리고 강서구민 여러분들이 나설 때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 앞에 거대한 장벽이 놓여 있다. 그 장벽의 두께와 높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좌절하지 않고 우리 안에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함께 손잡고 반드시 넘어야 하지 않겠나. 여러분께서 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보복과 갈등으로 점철된 사회가 서로 존중하고, 대화하고, 인정하고,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이 사적이익이 아니라 오직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쓰여지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될 일 아니겠나"라고 설득했다.

이어 "그 첫 출발이 바로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다"라며 "국민을 인정하지 않고, 주권자로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 대상으로 여기고 업신여기면 어떤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여러분께서 직접 행동으로 증명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부족하고 억울한 게 있더라도 잠시 제쳐두고, 저 거대한 장벽을 우리 함께 손잡고 넘어가자"며 "서로 손잡고 단결, 단합해서 국민의 위대함, 역사가 진보하는 것임을 우리 함께 증명하자"고 밝혔다.

또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내 아들, 딸들도 최소한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지는 희망이 있는 사회, 오늘보다 내일은 더 나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그런 사회, 우리가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거대한 강물도 결국은 빗방울이 모인 것"이라며 "국민 주권의 민주공화국은 깨어있는 국민들의 행동만이 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다. 여러분이 이를 행동으로 증명해달라"고 재차 독려했다.

끝으로 "진교훈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서 국민의 무서움을, 이 나라의 주인이 진정 국민임을 , 여러분께서 확실히 증명해줄 것으로 믿는다. 감사하다"고 발언을 마쳤다.

발언을 마친 이 대표는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와 포옹한 뒤 연단에 오른 홍익표 원내대표와 양손을 들어보였다. 그러자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재명' 연호가 퍼져나왔다.

이어 진교훈 후보에게 가운뎃자리를 양보한 뒤 다시 한 번 양손을 치켜들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이 대표는 연설 후 귀갓길을 이어갔다. 당무 복귀 시점은 확실치 않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퇴원 후 자택에서 당분간 회복치료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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