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도부, 연휴 막판 강서구청장 선거 지원 유세 총력

기사등록 2023/10/09 16:58:03 최종수정 2023/10/09 18:22:55

김기현 등 당 지도부, 공암나루근린공원서 유세

"주민들 도심 재개발 열정 사전투표율로 드러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유세.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암나루근린공원에서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0.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글날 연휴 마지막 날이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일 이틀 전인 9일 서울 강서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선거 지원 유세에 총력을 쏟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강서구 가양동 공암나루근린공원을 찾아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선거 유세를 지원했다.

김 대표는 "강서구의 낙후된 도심 재개발을 위한 우리 주민들의 뜨거운 열정이 사전투표율을 통해 이미 드러났고, 현장을 다녀본 많은 분들께서 이제 강서가 달라진다고 하는 열정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장은 구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느냐 그 능력이 있는 사람인지, 힘 있는 사람인지를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며 "정치인을 꾸는 자리도 아니고 야당 대표의 심부름을 할 사람을 뽑는 자리도 아닌, 주민들의 심부름을 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핫라인이 개통돼 있고 집권여당이 팍팍 밀어줘서 강서 재건축·재개발은 말할 것도 없고 강서가 서울의 얼굴이, 중심이 되는 구로 만들 수 있도록 여당 후보 김태우에게 꼭 지지를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지원 유세 나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암나루근린공원에서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0.09. photo@newsis.com
김 대표는 인사말을 마친 뒤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성태 전 의원(강서을 당협위원장)과 한 조를 이뤄 공원 곳곳을 다녔다.

김 대표는 공원을 찾은 강서구민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며 "기호 2번 김태우입니다. 꼭 2번 찍어주세요. 김태우 부탁드립니다"라고 외쳤다.

김 대표는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김태우 파이팅", "사전 투표 했다", "김태우 뽑았다" 등이라 말하기도 했다. 맨발 걷기를 하는 사람들과 만나서는 '공원에 황토를 깔아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공암나루근린공원 지원 유세에는 당 지도부 외에도 김병민 최고위원, 최형두·이용호·홍석준·권명호·전봉민·김승수 의원 등을 비롯해 선거운동원 100여명이 함께했다.

선거운동원들은 '빌라도 아파트 된다', '힘있는 구청장 김태우' 등이 써진 피켓을 들고 공원 곳곳을 다녔다.

비슷한 시각 윤재옥 원내대표 등은 서울식물원 근처 거리에서 선거 지원 유세를 했다.

아울러 오후 7시에는 이철규 사무총장과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은 안철수 의원 등이 마곡동·화곡동 먹자골목을 돌며 김 후보 유세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태우 후보 '한표 부탁드립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9일 등촌동 경복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한 교회 체육행사에서 참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10.09.photo@newsis.com
국민의힘은 전날 유세 현장에서 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김 후보 측에 위협을 가했다는 의혹에 대해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선거테러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리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거운동원의 묻지마 폭행과 현수막 방화 등 선거테러뿐만 아니라 가짜뉴스 배포에 명함 무단 살포 등 불법 선거운동까지 민주당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보여준 모습은 '불법과 막장 그 자체'"라며 "수사기관은 신속·철저한 수사로 엄단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도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 진교훈 후보 측은 말로만 폭력은 안 된다고 할 뿐 실질적인 선거 테러 방지를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유감"이라며 "선거 결과를 폭력으로 결정하려는 야만적인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 캠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30분께 강서구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40대 남성이 김 후보 측 여성 선거운동원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을 시도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사무관리관계자나 시설 등에 대한 폭행·교란) 혐의로 이 남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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