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마스 이스라엘 공격 개입설 부인…"관여 안해"

기사등록 2023/10/09 14:05:36 최종수정 2023/10/09 14:22:04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 성명 통해 기습공격 개입설 반박

[가자=AP/뉴시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사진은 가지지구의 하마스 민병대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는 장면. 2023.10.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은 자신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팔레스타인 자체적으로 취한 조치이므로 우리는 그 대응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고위 관계자 등을 인용, 이들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수차례 회의를 열어 이스라엘 공격에 관한 세부 작전 사항을 구체화했다면서 "이란 안보 당국자들이 지난 2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이란의 지원이 이스라엘 공격을 감행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수천 발의 로켓포를 쐈으며 무장대원들을 이스라엘에 침투시켜 주민과 군인들을 인질로 잡았다.

이란은 하마스에 무기를 제공하고 훈련을 돕는 방식으로 수년간 하마스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이 특수한 공격을 지시했거나 배후에 있다는 증거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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