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긴급회의…하마스 규탄엔 한목소리, 즉각 조치는 없어(종합)

기사등록 2023/10/09 12:35:34 최종수정 2023/10/09 13:14:04

성명 발표 등은 없어…美 "모든 국가가 하마스 비난하진 않아"

[뉴욕=AP/뉴시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8일(현지시간) 개최한 가운데, 국제사회는 하마스에 대해 규탄 목소리를 냈지만 성명 발표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진 않았다. 사진은 지난달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모습. 2023.10.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8일(현지시간) 개최한 가운데, 국제사회는 하마스에 대해 규탄 목소리를 냈지만 성명 발표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진 않았다.

AP·AFP통신, 폴리티코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부터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비공개 긴급회의를 시작했다.

이사국들은 모두 "하마스가 저지른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을 규탄할 것을 요구했으나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진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회의 후 취재진에게 "'상당수 국가'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비난했지만 전부가 그러진 않았다"면서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아마도 그 중 하나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리는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과 10개의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안보리 회의 이후 성명 발표 등 유의미한 조치가 이뤄지려면 15개 이사국 모두가 만장일치로 투표해야 한다. 또 상임이사국 중 1곳이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결의안은 부결된다.

바실리 네벤지아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미국이 회의에서 "러시아가 하마스의 공격을 비난하지 않는다고 말하려 했으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 발언에 그런 내용이 있었다. 우린 민간인에 대한 모든 공격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네벤지아 대사는 러시아는 양측이 즉시 전투를 중단하고 휴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쥔 주유엔 중국 대사도 "민간인 인명 피해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두 국가 해법'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내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앞두고 옵서버 자격으로 이날 회의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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