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의 희생 필요하면 따를 것…부산도 험지 있어"
"강서구청장 선거, 이재명 영장 기각 후 결집력 우려"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9일 하태경 의원(3선·부산 해운대갑)의 서울 총선 출마 선언에 대해 "대단히 의미 있는 결단"이라며 "하태경 의원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제2, 제3의 하태경들이 나와야 된다"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자발적인 중진들의 결단이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 먼저 헌신하고 절박해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되었든 3선 이상 했다는 것은 많은 기회를 당으로부터 받았다는 것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중진을 다 어떻게 해라 이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깊게 고민해 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정치 신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바람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10년 이상 당의 배려를 받아서 공천 받고 당선됐던 분들은 먼저 그 최일선에 서주시기를 자연스럽게 여론이 요구하게 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장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이런 움직임을) 더 만들어내야 한다. 저에게도 희생이 필요하면 기꺼이 따를 각오가 돼 있다"며 "제가 지금까지 제 지역구를 아직도 딱 특정하지 않는 것은 최후의 최후까지 당의 요청에 따르겠다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출마설에 대해서는 "부산에도 험지가 있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현재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강서갑 출마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당이) 전국적으로 돌아다니면서 유세에 지원을 해라, 그런 요청을 하면 거기에 따를 것이고 특정 지역구 자객이 되어라 하면 또 자객도 될 수 있고 저는 제 개인적인 주장을 고집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그런 각오를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중진들, 모든 출마 예상자들이 지금 적어도 마음속에 품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언론에서 투표율 높으면 국민의힘에게 불리하다고 한다"며 "설령 저희 당에게 불리해지더라도 투표율 높아지는 건 민주주의에서 무조건 올바른 일이기 때문에 더 많이 투표하셔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은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 이후 저희 지지층 사이에 좀 허탈해하는 기류가 있었다. 지지층 결집이 중요한데 결집력이 약화되는 거 아니냐는 고민과 우려가 지도부에도 있다"면서도 "(그래도) 구민들의 관점에서는 지역 개발이 더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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