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부산물, 먹기도 전 음식물 쓰레기…활용방안 필요"

기사등록 2023/10/06 14:34:29

폐기되는 식품 부산물 활용해 생산

업사이클드 푸드 개발 필요성 커져

지속 가능한 음식물쓰레기 처리법

[나주=뉴시스] = 채소, 과일, 곡류 등 폐기되는 식품 부산물을 활용해 생산하는 '업사이클드 푸드(upcycled food)'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업사이클드 푸드는 지속 가능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행업체 직원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차량에 싣고 있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DB) 2023.10.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채소, 과일, 곡류 등 폐기되는 식품 부산물을 활용해 생산하는 '업사이클드 푸드(upcycled food)'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업사이클드 푸드는 지속 가능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한성림 교수팀이 온라인에서 국내외 업사이클드 푸드 관련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의 연구 결과 국내 식품 부산물의 양은 채소, 과일, 곡류 순으로 많다. 곡류는 모든 식품군 중 생산량과 소비량이 가장 많고, 채소·과일은 곡류보다 생산량·소비량이 적으나 높은 수분 함량으로 인해 폐기 비율이 높다.

한 교수팀은 “식품 부산물은 위생적으로 생산, 관리돼야 한다”며 “식품 부산물 활용 시 고려해야 하는 대표적인 위해 요소로는 높은 수분 함량에 따른 미생물의 증식과 부패, 잔류 농약, 부산물 내 독성물질 등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건조, 열처리, 세척 등의 공정이 활용된다”고 말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2019년 보고서를 보면 생산한 식품 중 먹을 수 없는 부위이거나 먹을 수 있는 부위이지만 소비되지 않는 등 식량 손실에 따른 경제적 가치는 약 1조 달러로 추산된다.

식량 손실은 식량 자원의 낭비일 뿐 아니라 수거 중 악취, 오수, 접촉으로 인한 보건 문제, 소각 중 악취, 발암성 물질 배출 등 여러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

업사이클드 푸드는 지속 가능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안으로 자원에 내재한 가치를 끌어내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업사이클은 친환경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는 단어로, 1994년 독일의 리너 필츠가 폐기물을 재활용한다는 개념의 다운사이클(down cycling)의 반대 개념으로 처음으로 사용했다.

국내에선 ‘업사이클드 푸드’ 또는 ‘푸드 업사이클’과 같이 여러 용어를 혼용해 사용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정의와 규제는 명확히 마련돼 있지 않다. 푸드 업사이클이란 음식물 쓰레기나 상품 가치가 없는 식품을 새로운 부가가치가 있거나 고품질의 지속 가능한 제품으로 바꾸는 것을 뜻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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