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광주 이주민 1만여 명 진료
16개 분야 전문의 40여명 법인 동참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 고려인 이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온 의료인 봉사모임이 공익법인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사단법인 고려인을사랑하는의료인모임은 6일 오후 광주 남구 행암동 씨젠의료재단 광주호남검사센터 6층 대회의실에서 공익법인 설립 기념식을 연다고 5일 밝혔다.
기념식은 박병순 모임 초대 대표와 최정섭 현 대표, 전성현 고려인광주진료소 설립자, 김종선 고려인광주진료소장, 박유환 광주시의사회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인마을 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으로 문을 연다.
모임은 지난 2018년 3월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 고려인광주진료소를 열고 이주민 정착과 보건환경 향상에 기여해왔다.
고려인광주진료소에는 내과와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등 16개 분야 전문의 40여 명을 비롯해 약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의료진이 인술을 베풀고 있다.
모임 회원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태면서 진료소 개소 1년 만에 이주민 환자 2000명, 이듬해 7000명, 올해 9월까지 1만여 명이 내원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고려인마을로 이주한 난민들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성금 모금 콘서트를 열어 전쟁에 지친 고려인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했다.
이들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지역 의과대학과 간호대학 예비의료인 학생들과 고려인마을 거주 학생들의 자발적인 봉사 참여도 줄이었다.
모임은 보다 체계적인 보건환경 관리와 의료서비스를 위해 올해 법인화를 추진, 여러 의료진과 유관기관의 노력과 협조 덕분에 공익법인으로 발돋움했다.
최정섭 고려인을사랑하는의료인모임 대표는 "고려인진료소 운영 5년차에 접어들면서 좀 더 내실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익법인으로 전환하게 됐다"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지역사회와 이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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